2009년 2월 21일 토요일

우리 가족 오잉 성공기


저는 42살의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처음 영어가 초등학교에 도입이 되었을 때는 영어 연수도 받고 영어 수업도 하면서 영어와 가까이 지낼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영어 공부도 안하고 영어 교과가 교과 전담 선생님이 담당하면서 영어를 할 기회가 더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 학교에도 원어민 선생님이 오게 됐습니다. 영어를 배울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실패하고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진도도 잘 안 나가던 중에 오잉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처럼 구성된 오잉이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하면서 보름만에 1부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하고 지금은 복습을 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7살인 아들이 제가 오잉을 하는 걸 보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에는 "너는 하기 힘들다."고 시키지 않았는데 자꾸 조르는 통에 시켜 보았지요. 아들은 승부욕이 더 강해서 게임에 지면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는데 처음하는 오잉에서 계속 통과가 되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아직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시키지 않았는데 아들이 영어공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 아들은 1주에 한번 방문 선생님이 오는 영어 공부를 하고 있음) 아들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listening에 문제가 있어서 정확한 발음이 되지 않아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문제였지요. 그래서 아들에게 오잉을 다시 시켜보기로 했지요. 물론 게임을 하다가 울면은 다시 못한다고 약속을 받고요. 놀랄 일은 지금부터 시작 됐습니다. 몇번의 실패를 경험한 아들녀석은 자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를 listening & repeat 를 한 후 점수를 확인하고 상세보기를 통해 확인하고 listening & repeat 를 반복하면서 발음과 억양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동메달을 받으며 단계를 통과하고 에피소드1을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루만에...
매일 "영어 공부 해라" "테이프 들어라" 입에 달고 살던 저와 아내도 아들이 오잉하는 것은 오히려 그만 하라고 말려야 할 정도입니다. 그것 뿐 아니라 아들과 함께 컴퓨터 없이도 오잉에 나왔던 대화를 둘이서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아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저도 오잉 열심히 해야겠어요. 오디션잉글리시 정말 고맙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아들이 오잉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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